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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이고 나면,
어딘가 조용하고 따뜻한 곳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싶어집니다.
그날도 그런 날이었어요.
남자친구와 신림에서 만난 저녁, 복잡한 거리 사이로 순대타운 간판이 반짝였고
그 안쪽, 3층 303호 ‘미림원조통통’이라는 이름의 가게가 저희를 맞아주었습니다.
오래된 철판, 고소한 냄새, 익숙한 불빛.
그렇게 조용히, 저희의 하루가 백순대볶음으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 가게 소개|30년 전통의 순대볶음 명가

신림역 3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미림원조통통은 1992년부터 지금까지 한 자리를 지켜온
백순대볶음 전문 노포입니다.
신림 순대타운 안에서도 단골 손님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고, HACCP 인증된 위생적인 순대를 사용하는 몇 안 되는 가게이기도 합니다.
모든 볶음 메뉴는 화학조미료 없이 천연 재료로만 맛을 내며, 깻잎, 들깨, 참기름 등 향긋한 재료들이 순대볶음의 고소함을 더욱 살려줍니다.
최근에는 밀키트로도 판매되고 있어 포장 손님들도 많이 찾는 곳이에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중독성 있는 맛!!
한 번 다녀오면 꼭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집입니다.

 

👀 오래된 골목 끝에서 마주한 따뜻한 공간

순대타운이라는 이름답게 건물 안은 북적였고, 층마다 고소한 향이 퍼져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3층 303호 미림원조통통은 오래된 간판과 조용한 불빛이 특히 정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찾는 곳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여긴 믿고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메뉴판에서 한눈에 고른 ‘백순대볶음’

메뉴는 백순대, 양념순대, 곱창볶음 등 다양했지만 저희는 이 날 백순대볶음(20,000원) 을 주문했습니다.
쫄면, 떡, 야채가 넉넉히 들어간 2인분 구성으로, 볶음밥 없이도 충분히 배부를 양이었어요.

 

🍴 정갈하게 곁들여진 반찬 하나!!

밑반찬으로 나온 익힌 간은 따로 담아 내주셨는데, 청양고추가 함께 곁들여져 있어
느끼함 없이 담백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깻잎과 단무지로 한입 싸 먹는 맛도 그날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줬어요.
전체적으로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졌고, 기본이 잘 된 집이라는 게 먹는 내내 느껴졌습니다.

🍴 철판 위에 펼쳐진 고소함과 정성


철판 가득 펼쳐진 백순대볶음.
들깨가루가 은은하게 퍼지고, 순대는 부드럽고 촉촉했습니다.
쫄면사리는 눌릴수록 쫀득해지고, 양배추는 고소한 기름을 머금고 아삭한 식감을 지켜냈습니다.
깻잎, 당근, 버섯이 더해져 있어 씹는 식감도 다양했고, 가운데에 놓인 고추장 양념장은 자극 없이 조화롭게 어울렸습니다.
먹는 내내 조용한 대화와 웃음이 오갔고, 철판 위의 순대가 줄어들수록 마음은 점점 더 편안해졌습니다.

 

💡 백순대볶음으로 마무리한 하루의 끝_ 별점: 4.0 / 5.0

철판 위 순대볶음이 서서히 바닥을 드러낼 때쯤,
하루의 피로도, 마음속 무게도 함께 가라앉은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별한 날도 아니었고, 그저 평범한 하루였지만
음식 하나가, 공간 하나가 그날을 더 기억하고 싶게 만들더라고요.
백순대볶음으로 따뜻하게 마무리한 이 하루.
아마도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저녁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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